2024년7월1일 (월요일)
GUNDAM.INFO BOX GLOBAL '건프라에 관한 여러분의 추억은?'
GUNDAM.INFO에서는 주제에 따라 팬분들이 보내 주신 건담 관련 일화를 소개합니다.
제4회의 주제는 '건프라에 관한 여러분의 추억은?'!
이 글을 읽고 나면 여러분도 건담 시리즈에 더 관심이 가실 거예요!
여러분의 첫 건프라
- 저의 첫 건담 키트는 오리지널 HGUC RX-78-2 건담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됐어요.
- 첫 건프라인 EG 스트라이크 건담을 만든 것이 제가 모형을 만들게 된 계기입니다.
- 저는 90년대 미국에서 자랐고, 카툰네트워크의 윙 건담이 제가 처음 만난 건담이에요. 가장 감회가 깊은 추억 중 하나는, 지금은 없어진 토이저러스에서 아르바이트 급여와 축하금을 모아서 첫 건프라를 샀던 일입니다. 제일 처음에 만들었던 데스사이즈 1/100 HG가 정말 좋아요.
- 처음으로 산 건프라는 HG 하이곡그였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니 아마 20~25년 전이겠네요. 가족끼리 드라이브 여행을 갔을 때 들어간 작은 취미용품점에서 부모님이 여행 중의 심심풀이로 장난감을 사 주셨어요. 그때는 건담을 별로 안 봤지만 보자마자 지온군의 ‘모노아이’ MS 스타일이라는 걸 알고 그걸 샀습니다. 펜치인가 가위로 뜯어서 파츠를 마구 끼우고, 그러다 중간에 파츠를 잃어버리기도 했던 것 같아요. 데칼은 하나도 안 붙였습니다. 그래도 하이곡그를 가지고 몇 시간이고 놀았어요. 그 여행으로부터 벌써 몇 년이나 지났네요, 너무 많이 가지고 놀아서 관절은 헐거워지고 팔다리가 떨어졌어요(몇 년 후에 HG 갓 건담을 샀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쉽게도 오래된 하이곡그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슈트 중의 하나예요. 똑같은 상자에 든 새 복제품이 선반 위에서, 제가 키트의 가치를 정말로 올바르게 평가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멋진 내용이네요.
여러분의 첫 건프라는 뭐였나요?
아직 만들어 본 적 없는 분이 있으시다면 꼭 엔트리 그레이드를 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영감을 자극하는 만남이 될 거예요.
가장 좋아하는 건프라!
- MG 소드 임펄스가 제일 멋집니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가지고 놀기 쉬운 모델 키트예요. 두 자루의 거대한 검을 따로, 혹은 이도류로 잡은 자세로 쉽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15년 동안 가지고 있는데도 관절이 전혀 헐거워지지 않았어요.
- 어스리. 누가 뭐라 하든 뭐라고 생각하든, 일단 외관이 멋있고 근사합니다.
- MG 듀나메스를 조립해서 오래된 HG 듀나메스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 느낌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건프라는 무엇인가요?
·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하는 걸 보고 좋아졌다!
· MS의 디자인에 반했다!
· 추억이 있는 키트라서
모든 팬분들에게는 각자의 특별한 모빌슈트가 있습니다.
건프라의 소중한 추억
- 제 최고의 추억은, 십 대 때 집의 2층 공방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엔드리스 왈츠의 모형을 만든 것입니다. 지금은 저도 상당히 나이를 많이 먹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는 몇 년이나 지났죠. 저는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을 나와서 바다와 육지를 건너 이사했지만, 그 모형을 보면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무더운 여름날이 떠오릅니다. 어릴 적 꿈이 현실에 가까워지는 것 같았던 시절이나, 늘 기꺼이 조립을 도와주고 부서진 파츠를 수리해 주시던 인내심 강한 할아버지가 생각나요. 그때는 모든 것이 언제까지나 거기 있을 것만 같았죠.
- 저의 첫 키트 중 하나는 HG 더블오 퀀터로, 고향의 건프라 미팅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때 전 많이 어렸고 제가 좀 시끄러웠는데도 거기 있던 분들이 아주 친절하게 환영해 주셨어요. 그분들은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퀀터는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키트 중 하나예요.
- 건프라의 추억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빌드 파이터즈를 본 후에 남동생을 위해 스타 빌드 스트라이크를 만든 일입니다. GP 베이스 스탠드도 손에 넣었어요. 빌더에 제 이름을, 파이터에 동생의 이름을 썼습니다. 동생은 지금도 그걸 책상 위에 올려 두고 있어요.
- 제게 최고의 추억이자, 아직은 하나뿐인 추억은 첫 건프라인 RG 시난주를 만든 일입니다. 남편이 제 생일(올해)에 사 줬어요. 딱히 잘 만든 것도 아니고 누가 봐도 초보자의 작품이지만, 프레임을 자르고 느긋하게 줄로 깎아 조립하는 작업을 몇 시간이나 무념무상으로 즐긴 건 정말 근사한 경험이었죠. 손안에서 조금씩 형태가 갖춰지는 걸 바라보고, 이틀째에 몇 시간이나 작은 파츠를 다룬 후에 느꼈던 손가락의 통증은 아들이 돌을 맞이한 것 다음가는 올해 최고의 추억입니다.
- 어릴 때는 건프라를 정말 좋아했는데 열서너 살쯤 만드는 걸 관뒀다. 지금은 스물한 살인데 최근 다시 건프라에 빠졌다. 작년에 에어 브러시를 샀는데, 고작 이만큼 품을 더 들이는 것으로 건프라가 이렇게 멋지게 보이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팬분들께서 건프라에 관한 추억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열심히 키트를 만들고 조형에 공을 들였던 추억,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 건프라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의 마음은 무엇보다 귀한 것이죠.
‘건담 시리즈’, 그리고 ‘건프라’가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을 빛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은 저희에게도 행복한 일입니다.
많은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보내 주신 모든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전부 싣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네요.
여러분이 보내 주신 감상 덕분에 저희도 이 작품이 어떻게 평가받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공감되는 코멘트가 있었나요?
앞으로도 건담에 관한 충실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